건강

[스크랩] [건강 운동]노화의 적 `활성산소`

정만호 2011. 3. 8. 20:34

노화의 적 '활성산소'
인체조직 손상`질병 유발 '무법자'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는 나고 늙고 죽는다. 그렇더라도 노화를 극복하면서 보다 건강하게 더 오래 살 수는 없는 걸까. 지금까지 나온 인체 노화이론 중 어떤 것도 정설로 받아들여지진 않지만 유독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이론이 있다. 바로‘활성산소 이론’이다.
활성산소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섭취한 음식물이 호흡을 통해 들어온 산소(O2)와 결합하는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산소로 화학적 반응이 매우 높아 닥치는 대로 몸속에서 만난 물질과 산화하고 파괴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는 대사물질인 단백질과 지질을 산화시킬 뿐 아니라 심지어 생명정보를 담고 있는 DNA까지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우리 몸은 활성산소에 의해 손상받은 부분을 수리하는 복원력이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손상이 누적되면서 인체도 서서히 늙어가는 과정을 밟게 되는 것이다.

◆활성산소 어떻게 생기나=호흡을 통해 들어온 산소는 세포 내 에너지 생산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에서 90% 이상 소모되지만 그 중 3% 정도는 해로운 활성산소로 변한다.

자외선과 과도한 스트레스, 과격한 운동, 흡연과 지나친 음주 등에 의해서도 활성산소는 만들어진다. 또 X선이나 방사선이 체내에 들어와도 활성산소가 생성되고 살충제나 자동차 배기가스 중 질소화합물도 활성산소를 만드는 주범이 된다.

그렇다고 활성산소가 무조건 해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백혈구나 대식세포 같은 식세포는 효소를 이용, 활성산소를 일부러 만들어 체내에 침투한 유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없애는 유익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활성산소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우리 몸은 항상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는다. 이 독성물질에 대항하는 항산화제와 방어효소가 결핍되면 조직의 손상과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아주 짧은 시간 생겼다가 없어지는 활성산소는 세포막을 형성하는 주성분인 지질을 산화시켜 세포막의 생체보호, 신호전달체계를 어긋나도록 하며 적혈구를 파괴한다. 또 단백질을 산화시켜 소화효소 기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뇌`심장`근육의 에너지 생산이 줄어들어 퇴행성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현재 사람이 앓는 질환 중 약 90%는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 암`동맥경화`뇌졸중`심근경색`간염`백내장`아토피성피부염`파킨슨병 등에 활성산소는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활성산소를 막자=먼저 활성산소를 유발하는 인자, 즉 스트레스`음주`흡연`과식`과도한 자외선`과격운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스턴트식품이나 과도한 지방과 당분 섭취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활성산소 생성을 막고 저항력을 높이며, 손상받은 조직의 치료를 쉽게하는 항산화 물질의 섭취도 노화를 막는 방법이다.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항산화제품이 나와 있으나 특히 비타민C와 E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에 꼽힌다. 우리 몸에서 생성이 안되는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C는 양배추`풋고추`케일`브로콜리`고구마 등 채소류와 귤`포도`오렌지`딸기 등 과일에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E는 소맥배아유`쌀겨`알팔파`참깨`콩`해바라기씨`호박씨 등에 많다. 시금치`상추 같은 녹황색 채소와 당근`호박에도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다.

◆운동과 활성산소=모든 운동은 활성산소를 유발한다. 그러나 이미 몸 안에 생성된 활성산소를 없애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운동이다. 심한 운동은 활성산소를 발생해 항산화 물질을 소모시키지만 규칙적이며 서서히 몸을 데우는 운동은 오히려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1주일에 3~5회 유산소운동을 중간 강도로 꾸준히 한다면 활성산소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줄어드는 활성산소만큼 노화도 지연될 수 있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도움말=대구가톨릭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건호 교수


출처 매일신문

출처 : 건강 100세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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