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용 환(정력환)
범왕방」에는 이런 처방도 나와 있습니다.
"육종용환은 남자의 오로칠상으로 옥경이 일어서지 않은 지 오래되고 또 그곳이 축축하니 가렵고 소변도 시원스럽게 보지 못하며 소변의 빛깔이 때로는 붉고 때로는 노란 것을 다스린다. 또한 교접하려 해도 일어서지 않고, 일어선다 해도 단단해지지 않으며, 단단해져도 성내지 않고, 성내어도 들어가자마자 시들어 버리는 경우에도 이 약을 씁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정력을 북돋우고 얼굴빛을 좋게 하는 처방이라 하겠습니다.
그 처방은 육종용, 토사자, 사상자, 오미자, 원지, 속단, 두충각 등의 7가지를 잘게 빻아 체에 쳐 가지고 꿀에 버무려 오동나무 열매만한 크기의 환약을 만든다. 이것을 아침에 5환씩 복용하되 효험이 없는 경우는 7환으로 증량한다. 이를 30일간 복용하면 약의 효험이 나타나고 50일간 복용하게 되면 크게 정력이 강해진다.
그러나 교접의 횟수가 문제인 경우는 이 처방에 사상자를 가하고 옥경이 성내지 않는 데에는 원지를 가하고 정액이 적은 경우에는 오미자를 가한다. 옥경이 장대해지기를 바라면 육종용을 가하고 허리가 아플 때에는 두충을 가하며 오래 교접하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속단을 가한다. 위와 같이 가하는 경우는 그 분량을 갑절로 한다.
그러나 이 처방도 교접할 때가 없는 경우에는 복용해서는 안된다. 또 원지환은 남자의 칠상으로 옥정이 일어서지 않는 경우를 다스리는바 처방은 속단, 육종용, 서여, 원지, 사상자의 5 가지를 빻아 체에 쳐서 새알로 버무려 콩알만한 환약을 만든다. 이것을 아침에 5환씩 복용하는데 100일간 복용하면 옥경이 눈에 띄게 장대해진다."
『해설』
☞ 육종용환이나 원지환이나 모두 남자의 오로칠상 및 임포텐스를 다스리는 처방으로서 그 내용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육종용환은 페니스가 장대해지기를 원할 때 주로 쓰는 처방이고 원지환은 힘 있게 일어서지 않는 경우를 주로 다스리는 처방이라 하겠습니다.